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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 0617'22 바람에 꽃이 지니

by 而化 2022. 6. 19.

 

꽃잎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차창 바람 서늘해
‘가을인가’ 했더니
그리움이더라

그리움 이 녀석
와락 안았더니
눈물이더라

세월 안고
그리움의 눈물 흘렸더니
아~~
빛나던 사랑이더라

- 작자미상 -

금년도 어느덧 절반이 지나가네요.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가곡 '동심초' 중에서)

그래서 어제 허브섬(귀여섬)에 가서 꽃을 찍었죠.
꽃을 사진으로 찍어 놓으면 바람 제까짓게 아무리 불어도 꽃이 지지 않을 것이고 .... 그럼 세월도 가지 않을 것이고.^^
아! 근데 세월이 가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가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세월도 가고 우리도 가고 모두 함께 가면 더빨리 갈지 모르니 일단 세월이라도 붙잡아 두어야죠.
위 영상에 꽃을 찍어 세월을 붙잡아 두었으니 한번 들어와 구경하세요

귀여섬을 뒤덮은 개망초꽃 지금이 피크죠.
조금 지나면 시든 꽃과 잎으로 색갈이 우중충해지게 되거든요.
그 개망초가 얼마나 아름다운 꽃인지 구경해 보세요.  
코스모스가 여러군데 피었었는데 코스모스를 새로 식재하기 위해 길옆 풀들을 모두 정리해서 지금은 없습디다.

사진은 무엇을 찍어야 유망(?)한지 궁금하실텐데요.
사진은 언어와 같아서 그것으로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가 잘 아는 분야를 찍어야 한답니다.
알지도 못하는 분야를 강의하거나 연설하려 하면 안되잖아요.
而化는 꽃을 좋아하는데 특히 개망초가 넓게 피어 있는 장면을 머리속에 그려 왔었죠.
다른 꽃은 대량으로 심어 놓고 호객행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개망초는 그런 사람도 없거든요.
귀여섬의 것도 예술스럽고 곱께 가꾼 꽃이 아니고 그냥 자연상태라 다소 거친 측면이 없지는 않으나 보기 드문 장관이죠.
而化는 개망초 작가를 해 볼까 생각하는데 어떨지 한번 평가를 해 봐 주세요.^^

남은 주말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