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놀라운 일이 있었다
사진을 찍으러 조그만 골목길을 운전하고 가는데 동네 어느 조그만 건물아래 수선화와 할미꽃을 발견한 것이다.
아직 필 때가 아닌데 온실에서 핀 것을 밖에 내 놓은 것 아닌가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려다 혹시나 해서 편의점에 차를 세우고 가 보았다.
원래부터 땅에 심어져 있는 것이고 거기서 피어난 것들이었다.
길거리 어느 조그만 빌라 앞인 줄 알았는데 고개를 들어 보니 [퇴촌예수교장로교회]라는 간판이 보였다.
퇴촌에서 20년을 살았지만 거기에 교회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갑자기 어제 쓴 글이 생각났다. (미생미상 도전6차 참조)
문득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떠 올랐다
글을 잘 썼다(^^)고 칭찬을 하시는 것인가 싶어 기분이 좋았다.
그 글을 쓸 때에도 상황에 맞는 성경구절이 머리에 떠 올라 신기하게 생각되었었다.
난 성경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다
중요한 것은 매일 그 길을 지나 공원에 가서 사진을 찍는데 그 전에는 안보였다는 점이다.
그 정도 꽃이 피려면 적어도 며칠은 지났다는 얘기가 된다.
볼수 있도록 해 주신 것이 선물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 교회를 다니라는 하나님의 말씀인지도 모르겠다.
코로나 끝나면 생각해 보자.
내한테 봄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퇴촌광동청정공원으로 갔다
개나리가 좀 더 피어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큰 변화는 없었고 냉이, 꽃다지, 쇠뜨기가 전부였다.
큰 공원이지만 요즈음은 거의 매일 찍다시피 해서 별 색다른 게 없었다.
어차피 운동하러 온 것이지만 찍을게 거의 없으니 운동도 힘들었다.
중도에 되돌아 오려는데 먼저 찍은 그 하나님의 선물이 있어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기분은 좋았다.
바로 이 때였다.
1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오리 세마리가 보였다.
못 보던 오리였다.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가지 않는다
그 공원에는 겨울에 청둥오리가 와서 수십마리 떼지어 살다 봄이 되면 흔적도 없이 떠나간다.
그런데 그 오리들은 최근엔 못 봤다. 이미 떠나 갔을 것이다
이 오리들은 그 떠난 원래의 오리들과는 모양이 달랐다
집에 와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 오리가 정통적인 청둥오리였다.
떠나간 오리들은 진짜 청둥오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왜 이 오리들은 아직도 떠나지 않았을까?
아마도 늙어서 날아갈 수 있는 힘이 없었을 것이다.
그건 그런데 그 공원에는 왜 왔었나?
그것이 신기했다.
잘 모르면 그것도 무조건 하나님의 선물인 것이다.(^^)
그럼 기분도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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