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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 0430'22 [별들의 전쟁]

而化 2022. 5. 3. 07:17

 

 

지난 주말에 퇴촌과 오랜만에 두물머리에 가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사진에 이야기꺼리가 있다는 것은 무슨 거창한 철학적 사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진을 보는이에게 기억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동시에 그 사진을 자주 봐도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것이죠. 

한 두번 보고 끝낼 사진이라면 우선 꽂감처럼 달콤한 사진이 좋을 수도 있으나 작품사진이란 그런 사진을 말하는게 아니라 액자에 넣고 계속 보는 것이 대전제로 깔려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스꽝스러운 이야기가 오히려 더 기억하기에 좋은 소재일 수도 있습니다. 그 사진을 볼 때마다 그 이야기가 떠 오르게 되는 것이죠.

며칠전 공원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떤 여자 둘(母女)이서 핸펀을 주면서 눌러 달라고 꽃밭 앞에 섭디다. 그래서 그걸 받아들고 보니 사람에 꽃이 가려 비켜서 꽃도 나오고 그 옆에 호수물까지 넣어서 눌러줬는데 꽃을 비켜서 찍어줬다고 자기들끼리 얘기합디다. 
그리고 나서 제가 화분에 심겨진 아래의 꽃이 무언가 닮은 느낌이라 그 꽃을 찍었는데 얼른 오더니 [그 꽃이 아름다워요?] 하며 0.5초만에 그 꽃을 찍습디다. 그 후에도 졸졸 따라오며 제가 찍는 걸 찍더라구요.

저는 그 꽃 사진을 볼 때마다 그 여자 생각이 날 것이고 그 여자는 제 생각이 날지도 모르죠.^^

여행을 한번 갔던데 또 가면 재미없다는 것이 여행계에서 하는 얘기죠. 그런데 드라마 촬영지에는 계속 가도 괜찮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드라마 속  이야기가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