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퇴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5월이면 생각나는 詩가 있죠. 5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이죠.
해마다 그 노래를 동영상에 올리는데 항상 옛날(1959년)연속극 주제가로 등장한 김성옥의 노래만 선곡을 해 와서 이번에는 다른 곡을 선택해 보려고 유투브에서 들어 보니 와~~ 부르는 사람마다 곡이 다른 것 같습디다. 옛 원조 노래가 있고 그 후 같은 제목으로 1개곡이 더 있는 경우는 더러 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결 같이 첫 느낌은 매끄럽지가 못하다는 것이지요. 그나마 국악풍의 노래가 하나 있어서 그것 올려 봤네요. 유명한 詩가 되다 보니까 그에 맞춰 작곡을 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디다. 원조 노래를 들으면 귀에 익어서 그런지 매끄러운데 그 후에 만들어진 노래들은 대개 어색하지요. 전통 트롯에 반발한 신세대 노래들도 거의 그렇지요. 신세대들이 바꿔서 부른 옛 트롯 노래를 들어 보고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거든요. 매끄럽지 못 한 것을 오히려 예술(아름다움)이라고 하는 것 같죠.
而化가 처음부터 설파(^^)해 드린 것 처럼 예술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가 없는 것이죠. 사람들이 완벽하다고 느껴지면 일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기계나 神의 작품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작품에 인간적인 情이 붙지 않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완벽을 추구하려고 노력을 하지요. 그래도 상관 없는 것이 그래 봤쟈 사람이 하는 일이니 완벽해 지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즉 화가가 아무리 완벽하게 그려도 사람들이 그것을 완벽하다고 느끼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그러한 그림보다 차라리 피카소 그림이 더 정이 가는 것 같지요. 뉴스앵커보다 코메디언에 정이 가는 것처럼 말이지요. 사진예술계에도 피카소 같은 인물이 나와야 할 것 같네요. 而化가 예전부터 설파해 드린 것 처럼 자를 대고 그은 직선이 곧고 완벽하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예술이라고 하지 않고 또한 기계로 찍어낸 도자기가 완벽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예술이라고 하지 않는 것이죠. 인간적인 情이 붙지 않는 것이지요.
그 대표적인 예가 사진이죠. 카메라를 기계로 보게 되면 그 사진작품에는 인간적인 情이 붙지 않죠. 너무나 완벽하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기계'란 조건을 맞춰 놓으면 항상 똑 같은 것이 나와야 하는 것인데, 혹시 다른 것이 나오면 그것은 불량품이 되는 것이죠. 카메라는 조건을 맞춰놓고 가지고 다니며 찍으면 같은 사진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지요. 카메라도 삼각대에 고정하고 조건을 맞춰놓고 자동으로 찍히도록 하면 항상 같은 사진이 나올 것 같지만 시간대나 날씨 등의 외적인 요인으로 똑 같은 사진은 없지요. 그럼 모두 불량품만 나오는 것일까요? 아니거든요. 따라서 카메라는 기계가 아니라 '도구'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즉, 카메라는 그림을 그리기 위한 도구인데 카메라로 그린 그림은 너무나 완벽하게 보인다는 점이죠. 직선을 그리기 위한 도구인 자를 대고 그린 직선과 같은 개념이죠. 완벽하다는 것은 현실과 너무나 똑 같다는 것이고 이 점이 사진계의 딜레마가 아닐까요. 그런데 이 경우에도 완벽하다는 것은 실제 그런 것이 아니라 보는이의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죠. 카메라로 찍었으니 완벽하겠지 하는 고정관념에 따른 느낌이죠. 그림으로 그렸다면 아무리 완벽하게 그렸다 하더라도 그렇게 느끼지 않겠죠. 자를 대고 그린 직선 또한 실제는 완벽하지 않지만 자를 대고 그었다는 고정관념으로 완벽하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지요.
[모나리자의 미소]에 눈섭이 있느냐고 물으면 당연히 있다고 하겠지만 자세히 보면 없는 것 같지요? 사람을 그린 것이니 당연히 눈섭은 있을 것이라는 상식이 가져다 준 고정관념 때문에 그런 것이죠. 이 그림도 혹시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사랑을 받게 된 것은 아닐까요?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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