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26일 퇴촌, 27일 귀여섬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연말특선으로 제목은 [而化의 보물섬]이라고 하였는데 옛날 귀여섬에서 보물선 한 척이 난파되었었다는 전설이 있어서 그 보물을 而化가 찾아 나섰는데 그 무용담을 담은 다큐멘터리 실화(?)입니다.^^ 연말특선으로 이번에는 각 사진에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물론 2일동안 찍은 사진의 주제 또는 이야기가 [而化의 보물섬]은 아닙니다. 찍으면서 그런 생각을 해 본 일은 전혀 없죠. 다만 겨울풍경을 찍으며 봄에 대한 기대감이 컸죠. 이것이 어쩌면 현실적인 솔직한 '이야기'가 되겠죠. 그런데 왜 그런 허구적인 엉뚱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2일간 찍은 사진을 편집해서 선별한 100매의 사진을 몇 개의 그룹으로 분류해서 해석한 후 종합하면 그러한 분석이 나오게 됩니다. 정보를 분석하려면 그 정보들을 분류해서 각 분류별로 해석을 한 다음 그 해석을 종합하는 것이죠. [分析]이라는 말이 '나누어 해석한다'는 말이거든요. 이것이 정보를 분석하는 일반적인 방법이죠. 그런데 사진은 한장한장이 정보거든요.
따라서 而化가 선별한 그 100매의 사진을 관통하는 이야기는 이러한 분석 방법에 따라 작성되게 됩니다. 그렇게 해 보면 그 날 而化의 [심리적 주제] 즉 어떠한 심리상태로 사진을 찍고 있었는지가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너무 거창하게 들리는데요. 而化가 그날 어떤 상황(자연상태)을 즐겨 찍고 있었는지가 보인다는 뜻으로 너무나 당연한 얘기죠.^^ 그 즐겨 찍은 자연상태가 [심리적 주제]죠. 소재라는 것은 피사체(물체)를 말하는 것이므로 그와는 좀 다르죠. 그 소재가 놓인 상태(상황)을 말하는 것인데 그 상태는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달라지게 되니 심리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아무튼 그런데 거기에는 이야기가 없지요. 그것을 기반으로 작가가 이야기를 만들어야 이야기가 있게 되는데 그것이 [논리적 주제]가 되게 되는 것이죠. 그 이야기가 바로 [而化의 보물섬]이 되는 것이죠. 그럼 그 이야기가 100%는 어렵겠지만 예를들어 90%의 사진들을 통괄하게 되면 나머지 10%는 버리고 만들게 되는 것이지요. 그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 질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작가는 그 중에서 사진을 가장 적게 버리게 되는 이야기를 선택하고 싶어하겠죠. 모두가 작가 자신의 소중한 사진들이기 때문이죠.
[논리적 주제]라고 해서 무슨 논문처럼 현실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이야기로 꾸며질 수 있는 논리] 그러니까 [창작에 필요한 논리]가 되겠지요. 처음 시작부터 대본을 만들어 계획을 세워 촬영을 하는 것은 영화죠. 이 경우는 [논리적 주제]가 처음부터 정해질 수 있겠지요. 통상적으로 영화는 자기가 즐기기 위해 만들지는 않거든요. 사진도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목적이 다르죠. 영화는 영화고 미술은 미술이고 사진은 사진이죠. 매번 만드는 而化의 사진영상은 而化가 그 날 찍은 사진을 하나의 이야기로 통합하여 정리하는 절차죠.
예술에는 정해진게 아무것도 없어요.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죠. 오늘 말씀드린 것은 '而化의 예술'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무슨 근거없는 얘기를 하는 것은 전혀 아니고 그 근거를 바탕으로 而化가 개척해 나아가고 있는 새로운 길을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죠.
금년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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