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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 0712'23 [인생은 사진을 남기고]

by 而化 2023. 7. 14.

https://www.youtube.com/watch?v=GNKgeFQFwbk 

하늘이 구멍난 듯 비가 연일 내리네요.
지난 12일에 퇴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한 여름엔 온통 사방이 녹색이라 사진찍기가 마땅치 않지요. 
그래도 꽃이 아직 있으니 그것 찍으면 되지요.

근데 그 꽃은 왜 찍는데?
네?
아니 그것 찍어서 뭐 하느냐니깐?
아, 네. 그냥 찍는 거죠 뭐.

에헤헤 而化도 가끔 [내가 뭐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왜 찍나 하는 것은 답변을 할 수 있어요. 
편집을 통해 아름다운 순간을 경험하거든요.
또한 동영상 만들면서 음악도 듣고 즐기죠
이렇게 자신에게 무언가 즐거움이 있어야 해요. 
그 즐거움을 스스로 개발을 해야 하는 것이죠.
운동하기 위해서 한다면 그 외에 편집 등 다른 일까지 겸해서 해야 하니 오히려 더 힘들어지겠죠.
운동은 어디까지나 부산물일 뿐이죠.

사진은 어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찍으려 하면 자칫 [기록사진]이 될 가능성이 높게 되죠.
예를들어 무슨 식물이 성장하는 과정을 찍겠다고 하면 그것이 학문적 목적일 때에는 [기록사진]이 되는 것이죠.
같은 대상을 찍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스스로 즐길(몰입) 수 있어야 [예술사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술은 학문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죠.

치매 예방과 치료에 사진찍기가 좋아 보이기는 하는데, [이제 갈 나이 됐는데 치매 좀 앓다가 가면 되지 않겠나 굳이 치매 예방한다고 사진예술까지 들먹여야 하나] 而化도 가끔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가만이 생각해 보니 우리가 하기 싫은 일을 하면 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지죠. 반면에 즐거운 일을 하면 시간이 금방 가죠. 만일 집안에 치매 환자가 있다고 생각해 볼 때 환자 본인은 나이가 있으니 좀 살다 죽으면 되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치매환자를 간호하는 사람은 그 시간이 얼마나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겠는지 상상이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而化 집안에서는 먼 친척까지도 아직 치매환자를 못 봤거든요. 치매환자라고 하면 친구의 발길도 완전히 끊기게 되죠. 그 점에서 다른 병과 크게 다르죠. 그리고 통계상 75세부터 급격히 치매가 발생한다는데 멀쩡한 사람이 갑자기 그러는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누적되었다가 그때 발병을 시작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럼 누적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지요.

벌써 주말이네요. 비가 와서 사진 찍기도 자주 못 한 것 같아요.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