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o9pBTV8GRBU
건강하시죠?
而化는 지난 10일 귀여섬에서 칼바람 맞았다고 말씀드렸쟎아요? 그리고는 감기가 들어서 4일 동안이나 사진찍기를 못 하고 방안에만 있었네요.
위 영상은 어제 15일 오후 퇴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어제는 날이 따뜻해져서 콧물을 줄줄 흘려 가며 1시간 반 찍고 왔는데요. 집에 오니 콧물이 거의 그칩디다.
역시 사진을 찍어야 감기도 낫는가 봐요.^^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보니 역시 찍고 다니며 바라보던 晩秋의 사진들이 대부분입디다.
그래서 제목은 만추로 하였는데 만추를 대표하는 사진을 찾으려고 보니 모든 사진들이 다 아름답고 잘 찍은 사진들이라(^^) 모두 다 대표가 되겠더라구요. 그런데 그 중에 황혼을 찍은 사진이 만추 분위기를 살려 주는 것 같아 그것을 대표로 하고 테스트를 하다보니 그 사진은 아무래도 어색하고 반면에 눈에 뜨이는 사진이 한 장 있었습니다. 실은 그 사진은 헐벗은 산이 보여서 아름다움에서 뒤지는 것 같아 버릴 예정이었는데 다시 자세히 보니 그 헐벗은 곳에 묘비석들이 보입디다. 그 순간 최희준의 하숙생 노래가 갑자기 떠오릅디다. 예술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는데 다른 사진들은 아무리 봐도 그저 晩秋의 풍경뿐이고 오직 이 사진만 무언가를 열심히 말해주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찍을 때에는 그런 것이 보이지도 않았죠. 사진을 찍다 보면 그런 경우가 참 많아요. 而化가 잘 찍었다고 느낀 사진은 거의 대부분 찍을 때는 안보였는데 찍고 나서 보면 그 사진이 자꾸 말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而化와 영적으로 통하는 무언가 있는 것인지 어쩐지 모르겠더라구요. 이번 영상에서 찍을 때 의도적으로 찍은 나머지 사진들은 그 의도에 맞게 아름답게 잘 찍혔습디다. 그런데 의도하지 않은 사진이 대표사진이 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지요. 현대예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네요. 아름다운 건 소용없고 자기다움(개성)이 있어야 한데요. 아무튼 의도했건 안했건 일단 찍혔으면 끝난 것이죠. 역시 사진의 고전 [사진강의 노트]의 강의처럼 의도는 촬영시, 편집시, 발표(인화)시 변경될 수 있다는 내용에 공감을 하게 됩니다. 말은 작가가 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된 최종 사진이 말을 하는 것이더라구요.
어제 찍은 사진에는 꽃이 하나도 없죠. 앞으로 봄이 될 때까지 그렇게 될 것 같네요. 꽃이 없는 사진영상, 이거 而化의 자기다움(개성)이 담겼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러려니 하면서 보시죠. 그래서 그런지 이번 영상의 Love Theme 마지막에 봄을 연상시키는 사진이 두 장 있죠. 꽃 피는 봄을 기다리자는 얘기인지 아니면 건강을 지켜서 봄까지 살아 있자는 뜻인지 아리송하죠. 그 영상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들으셔야 하는데 두 장이니 하나씩 나눠서 각각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는 것 아닐까요?^^
늘 건강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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