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은 20일 귀여섬, 21일 어제 퇴촌에서 찍었습니다.
제목은 [백조의 전쟁]이라고 하였습니다.
응, 그런데 백조의 호수 아냐? 백조들이 무슨 전쟁을 하냐?
아! 예. 엎어치나 메치나 그게 그 말인데요. 왜냐하면 백조의 호수 때문에 전쟁이 나게 되거든요.
而化가 어제 정말 고생 많이 했지요. 처음 가 보는 백조의 호수를 찾아 가는데 금년엔 누가 아직 다니지도 않아 길도 만들어지지 않았고 가시덤불이 우거져 있는데 온통 가시덤풀이 옷에 묻어 찌르더라구요. 그래도 호기심에 찾아 갔는데 멀리서 보이는 광경이 정말 멋집디다. 백조들이 사는 곳은 사람이 봐도 언제나 멋있더라구요. 보는 눈이 사람과 비슷한 것 같아요.
아무튼 새처럼 날개를 달고 왕자님이 살고 있다는 백조의 호수를 찾아 멀고 험한 길을 갔는데 겨울이니 헐벗고 쌀쌀한 숲속길을 떠나 갔었지요. 한 참을 가니까 마법에 걸린 한 여인이 앞에 서 있는데 이름이 나타샤냐고 물으니 자기는 오데트라고 하는데 지그프리드 왕자님을 기다린다고 합디다. 나도 왕자님을 찾아 간다고 하니까 친절하게 길 안내를 해 주었지요. 왕자님을 만나면 자기가 여기서 기다린다고 말 해 달라고 합디다. 사악한 마법사 로트바르트가 걸어 놓은 저주를 풀려면 왕자님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근데 그 마법사가 마법을 걸어 그 곳에 신천지를 만들어 놓았습디다. 그 곳은 겨울이 아니라 봄이더라구요. 아무튼 오데트가 알려준 길을 따라 갔더니 마침내 백조가 나타나더라구요. 그래서 그 백조를 따라 갔는데 홀연히 꿈 속에서나 봄직한 호수가 나타납디다. 그런데 백조들은 안 보이고 기러기들만 있어서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기러기들한테 물어 봤지요. 백조들은 알 낳느라고 다른 데 가 있는데 그 호수는 자기네들이 먼저 왔으니 자기네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섭섭했지만 그런 가 보다 하고 돌아오고 있는데 백조들이 허둥지둥 돌아 오고 있습디다. 아마 기러기들하고 다툰 것 같더라구요. 그러더니 알 낳고 있는 곳에 와서는 여기저기 다니며 뭐라고 하는데 아마 빨리 도망 가라는 말인 것 같더라구요. 근데 알을 놓고 어디로 도망 가느냐 하며 암컷들이 영문을 몰라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는 찰라에 대규모 기러기 떼가 드리닥쳤지요. 백조들이 놀라 풍지박산하며 허둥대고 난리더라구요. 백조들이 그렇게 한참을 당하고 있었는데 산너머 어디 놀러 갔던 수컷들이 돌아와 화가 머리 끝가지 난 것 같더라구요. 한 바탕 전투가 벌어졌는데 기러기들은 백조들한테 께임이 안되더라구요. 한 바탕 혼나더니 기러기들은 멀리 달아나버렸죠.
응! 근데, 혹시 而化가 다가가니까 백조도 기러기도 모두 놀란 것 아냐? 백조는 알 낳느라 도망은 못 가고 기러기들만 도망 갔겠군 그랴.
에헤헤, 아닐거얘요. 而化가 사악한 마법사 로트바르트처럼 안생겼쟎아요? 그나저나 그 바람에 왕자님을 못 만나 마법에 건린 오데트를 구해주지 못 해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백조의 호수는 귀여섬에 있는 것이 아니고 퇴촌 경안천에 있어요. 행길(산책로)에서는 안보이고 강변으로 내려가 늪에 만들어진 숲 속길을 헤비고 들어가야 보여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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