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은 지난 3일 퇴촌에서 찍었습니다. 제목은 [Into the Unknown] 이라고 붙였는데 이는 [숨겨진 세계]라는 의미랍니다.
촬영중 어느 노부부를 만났는데 자기네들이 실제 겪었던 이야기라고 하며 아래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어느날 그 노부부가 산책을 하던 중 잠시 멈춰서서 회한에 젖어 있었답니다. 한숨을 쉬며 그 순간 늙었음을 한탄했었다네요. 이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답니다. 回春을 원하느냐고 하더니 겨울왕국에 가면 회춘나무가 있는데 그 열매가 있는 가지를 꺾어 오면 회춘할 수 있다고 하며 나무둥지에 파인 홈에 약간의 흙이 있고 거기에서 어린 새싹이 돋아 살고있는 것을 보여주더랍니다. 그래서 올려다 보니 까치 둥지가 있었는데 그 안에서 까치가 하는 소리였다고 합니다.
노부부는 솔깃하여 겨울왕국을 찾아 가기로 결심하고 길을 떠났는데 길은 매우 험난했더랍니다. 갈대병과 기마병 및 감시병 등이 막아서고 흡혈귀 처럼 보이는 귀신도 보이더랍니다. 가까스로 통과하여 나오는데 검은 잎을 가진 나무가 마치 먹구름 같은 독을 뿜어 대며 가로 막더랍니다. 마침내 나무열매인 듯한 것이 나타났는데 자세히 보니 열매가 아니고 나무 이파리가 그렇게 보였던 것이랍니다. 물을 건너려니 못 보던 짐승이 가로 막더랍니다. 마침내 열매가 열린 나무가 보이더니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열매가 보이더랍니다. 드디어 노부부는 열매가 열린 나무가지를 꺾었답니다. 그랬더니 우루루 껍질이 벗겨지는 듯 하고 번쩍 하며 마법이 풀리더니 거대한 뱀 같은 짐승이 다가 오더랍니다. 자기 마법을 풀었으니 그 노부부를 잡아 먹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까치 얘기를 하니까 사람은 한번 늙으면 끝나는 것이지 무슨 회춘이냐고 하며 회춘은 봄에 식물들이나 하는 아니냐고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헛된 욕심 때문에 까치에게 속았다고 하며 그로 인해 살아 있는 나무가지를 꺽은 댓가로 노부부를 삼키겠다고 하더랍니다.
바로 이 때 종달새가 노래를 부르니 어름이 녹고 빛이 비치더니 파란 잎들이 돋으며 봄이 왔답니다. 그러자 그 거대한 뱀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동시에 겨울왕국도 사라졌답니다. 그 뱀은 겨울왕국의 마법사였다고 합니다. 그 열매들은 종달새들이었는데 마법에 걸려 나무열매가 되어 있었더랍니다. 그 종달새들이 자기네들을 마법에서 풀어 준 보답으로 노래를 불러 봄을 불러 와 그 겨울왕국을 사라지게 한 것이었답니다. 헛된 욕심에 하마트면 마법사 뱀의 밥이 될뻔 했던 그 노부부는 다시는 그러한 헛된 욕심에 빠지지 않기로 하였답니다. 그리고 봄이 찾아 오는 것이 바로 회춘하는 것임을 깨닫고 언제 또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아름다운 봄을 감사히 즐기고 사진도 많이 찍기로 하였답니다. 그런데 봄이 아닌 이 겨울에 퇴촌공원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한마디씩 건넵디다. 뭘 찍느냐고....
이번 한 주도 건강하고 멋진 한 주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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