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주말이네요.
제가 정해 놓고 촬영하는 공원이 퇴촌에 세 군데 있는데 금년들어 그 중 두 군데는 지난 4일과 5일 먼저 찍었고 어제 6일은 마지막 공원 귀여섬을 촬영하였습니다. 귀여섬 역시 덩치에 비해 이 계절에 찍을게 별로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역시 빛이 좋았습니다. 얼어 붙은 넓은 강물에 빛이 비추니 얼음이 비색으로 변합디다. 다른 공원에서는 작은 것을 주로 관찰하게 되는데 귀여섬에서는 넓고 큰 것을 줄여서 카메라에 담게 됩니다 따라서 오늘 보시는 대부분은 대상이 엄청 넓고 큰 것들입니다.
오늘 주제도 어제나 마찬가지로 빛인데 오늘은 모두 의미를 가진 빛이죠. 느낌은 SEXY한 것이 주된 흐름이죠. 영화 [별들의 고향] 주제음악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가 대변하고 있죠. 그런데 다만 느낌이 그런 것이지 왜 SEXY하냐고 하면 설명이 곤란하죠. 설명할 수 있다면 말로 하거나 글로 쓰면 되지 굳이 사진을 찍을 이유가 없는 것이라네요. 영상 제목은 [而化 사진의 고향 귀여섬]이라고 붙였는데 바로 별들의 고향에서 받아 온 것이죠.
주제인 빛과 관련하여 부제가 있는데요. 지금까지 어느 공원을 가나 갈대가 무성한데 눈에 갈대가 멋있어 보여서 찍으면 집에 가서 대부분 버리게 됐었죠. 아무리 신경 써서 잘 찍어도 헛 일이죠. 그 이유는 모양과 색이죠. 갈대 모양은 항상 그게 그것이고 색 조차 그거 그거였죠. 그러니까 사진 기술로 잘 찍으면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어제 햇빛에 눈이 부셔서 잘 보이지 않아 대충 찍었는데 실수를 해서 보니 과다노출로 갈대 모양도 다르고 색도 다르게 찍혔습디다. 而化가 바라던 변화가 생겨난 것이었죠.
2017년부터 지금까지 훈련한답시고 而化가 카메라를 M모드(수동)로 찍고 있는데 지금은 그 M모드만 손에 익어서 다른 모드는 어설픈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찍으면서도 AUTO 모드로 찍으면 될껄 굳이 왜 그렇게 찍어야 하나 의문을 가지고 있었죠. 그 수동모드로 찍어도 찍을 때마다 어차피 AUTO 모드처럼 카메라를 손으로 맞춰야 하거든요. 그런데 어제 과다노출을 보고 느낀 바가 있었지요. 그렇게 노출을 잘 못 맞추고 찍어야 하는 경우도 있겠구나 하는 점이죠. 그것을 6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이해를 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난 6년간은 카메라 원칙에 맞추어 잘 찍어 온 것이죠. 그러니까 일반사진 찍듯이 그 기술이라는 틀에 얽매어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었던 것이죠. 거의 실수 없이 잘 찍어 왔었는데 결국 잘 찍은 것이 잘 찍은 것이 아니었다 그런 말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네요. ^^
남은 주말도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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