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그제 8일 퇴촌습지생태공원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제목은 [빛의 향연]으로 이번에도 주제는 역시 [빛]입니다.
而化가 요새 자꾸만 빛을 주제로 내 세우나 하고 궁금해 하실 것입니다. 사진을 찍은지 11년이 돼 가는데 이제 와서 웬 빛 타령인가 하는 것이죠. 사진은 빛의 예술이니 당연한 것 아니냐 하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而化가 사진예술에 대해 무언가 [깨달음]을 얻은 것은 아닐까? 그 동안 열심히 하더니 이제 무언가 득도를 하는 것 아닐까 생각되실 것입니다. 아니면 而化가 빛의 주제를 통해 무언가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닐까? [사진은 벙어리]라니까 벙어리가 얘기를 한마디 하려면 힘들기도 하죠.
그렇죠. 사진은 [빛의 예술]인데 그 동안 빛에 대해 而化가 무엇을 했나 생각해 보면 사실 별로 한게 없었지요. 그저 사진 찍으러 나가면 햇빛을 중심으로 찍는다고 생각해 왔죠. 그럼 편집을 하면 색이 살아나더라 여기까지가 전부였죠. 여기까지는 이미 선배들이 개척해 놓은 길이죠. 이러한 길이 있는데 자기가 첨부터 길을 개척하려 한다면 평생을 해도 안된다는 얘기거든요. 등산을 하러 가는데 고속도로가 나 있으면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되고 중간에 에스칼레이터가 놓여져 있으면 그것 타고 올라가면 되고 조그만 샛길이라도 나 있으면 그 길로 올라 가면 되는데 그 다음에 다른 길이 없으면 그 때부터는 자기가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등산을 하는데 비행기를 타고 올라 가는 것은 안된다는 얘깁니다. 변칙은 안된다는 얘기죠.
그래서 [기본으로 돌아가자] 이 말이 실감이 나는 것입니다. 자기 길을 개척해 올라 가려는데 처음 가는 길이니 내가 잘 가고 있는 것인지 가끔은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좋은 길이 나있는데 내가 다른 길을 개척하려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거든요. 예술은 누구에게나 처음 가는 길이거든요. 그게 창작의 길이죠.
자기가 찍힌 사진도 아니고 자신의 추억이 담긴 사진도 아니고 자기 일처리에 도움이 되는 사진도 아니고 내 한테는 그저 아무관련도 없는 [예술사진]이라는 것을 즐겨 찍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주 기본으로 돌아가 원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 문제가 핵심이죠. 무언가 있으니까 而化 같은 사람들이 거기에 빠져들게 되는 것 아닐까요? 이 말씀은 감상자의 측면이 아니라 작가의 측면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이 또한 기본으로 돌아가서 예술이란 자기가 즐거워야 하는 것이지 감상자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 하는 일은 아니지요. 자기가 즐겁지 않은데 무슨 묘수로 남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요?
사진을 찍었는데 편집을 하다 보니 세상에서 보기 드문 아름다운 색상으로 표현이 되더라 그러면 즐겁지 않을까요? 아니면 찍을 때는 몰랐는데 편집하면서 어떻게 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 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아름답게 드러났다면 그 또한 즐겁지 않을까요? 而化처럼 음악까지 넣어서 동영상을 만들어서 보니 그냥 보는 것과 달리 다양하고 아름답게 보인다면 그 또한 즐겁지 않을까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나하고 상관없는 [예술사진을 찍는다]는 것만 생각해서는 답이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누가 찍어도 재미가 있을 까닭이 없죠. 반드시 그 찍은 사진이 무언가 자신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세상에서 보기 드문 아름다운 색상이나 생각지도 못 한 전혀 다른 형태나 동영상으로 표현되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모습 등, 이 모든 것들은 [창작의 새로움]에서 비롯되는 즐거움이죠.
이 모든 것들이 而化의 사진영상에 항상 들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而化가 그 색상에서 어떤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는 것이죠. 다시 말씀드려서 而化가 색상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길을 찾은 것 같다는 예측을 가능케 하지 않으세요? ^^
기본으로 돌아가자.
내가 원하던 것이 뭐였지?
내가 세상에서 보고 싶었던 것이 뭐였지?
그리고 그것을 만든다.
– 이브 윌리엄스 (구글 블로그, 트위터 창시자)
오늘도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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