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일 퇴촌 청정공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공원에는 구불구불 산책로가 많은데 그 산책로들은 반드시 수로를 끼고 있습니다. 而化가 그 수로를 즐겨 찍는데 어제는 빛이 좋아서 수로를 잘 비추어 주었습니다. 이 또한 어쩌면 하나님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빛이 없다면 그 수로에는 지금 시기에 아무 것도 찍을 만한 것이 없는 때입니다. 눈도 다 녹아서 없었죠, 하지만 빛이 비추어지니 볼품없는 물의 빛이 황금색에 비색이 섞인 듯한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변하죠. 그 이상 아름다운 색은 어디서도 본 일이 없죠. 빛이 비추어서라기보다 그 시간대가 해질무렵이라는 황금시간대이기 때문이죠. 물의 빛깔뿐만 아니라 그 위에 있는 물체의 빛깔도 덩달아 아름답게 변합니다. 따라서 찍을 것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이 시기에 찍을 것이 많아 보이게 됩니다. 오늘 사진은 주제가 빛입니다. 찍힌 물체들은 사실 아무 것도 아닌 것들인데 빛으로 인해 무언가 있는 듯 하게 보이는 것이죠. 제목을 [그 곳은 빛과 사랑이]라고 했는데 물론 기독교 찬송가에서 따온 말이지만 오늘 사진의 빛을 의미하는 제목이기도 합니다. 끝부분에 등장하는 백로도 빛이 부춰오는 쪽으로 날아가 그것을 찍게 되니 역광으로 그렇게 되는데 백로는 검은 색이고 배경이 물도 아닌 공중인데 온통 황금색이죠. ^^ 백로 사진은 무수히 찍었지만 검은 백로를 찍기는 처음이네요. 흰색 백로보다 훨씬 아름답죠. 아름다워서 아름다운 게 아니라 하얀 백로만 보다가 검은 백로를 보니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죠. 다른 때도 역광 백로를 찍었지만 배경색이 황금색이 되는 것은 지금 껏 못 봤어요. 이래저래 금년들어 하나님의 선물을 많이 받게 되네요.^^ 而化는 사진을 더이상 배우고 있다는 생각 안하고요. 실제 사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따라서 사진에 대한 생각이 而化와 많이 다를 수 있으시겠지만 결코 사진에 몰입해 보기에 늦은 시기가 아니거든요. 사진찍기 하는데 힘들게 걷는 것도 아니고 아주 느긋하게 천천히 걷게 되고 편집하는 것도 힘든 일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나이 들었는데 젊은 애들 하는 것 하고 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진이 무슨 회사업무 처리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나이가 들었으니 하면 좋은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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